7월, 2026의 게시물 표시

EUV 장비 가격 2,000억 | 비싼 건 렌즈가 아니라 빛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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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V 노광장비 한 대는 2026년 8월 기준 약 2,000억 원, 차세대 High-NA 모델은 4,000억 원을 넘습니다. 이 값에서 가장 큰 덩어리는 렌즈나 정밀 스테이지가 아니라 빛을 만드는 광원 모듈이며, 시장조사기관 집계로 EUV 리소그래피 구성의 46.3%를 차지합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13.5나노미터 파장의 빛은 자연에서 가져올 수 없어 매번 새로 만들어야 합니다. 왜 이 가격이 계속 오르나 스캐너 가격은 2020년에서 2022년 사이에만 22% 올랐습니다. 수요가 몰리는데 연간 생산 대수가 30~45대 수준에 묶여 있는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세대가 바뀔 때마다 두 배씩 뛰는 구조가 설명되지 않습니다. 세대 교체의 실체는 빛을 더 많이, 더 안정적으로 만드는 일이고 그 부담이 그대로 값에 실립니다. 이 글은 가격표를 비교하지 않습니다. 같은 2,000억 원이 무엇에 쓰이는지, 그리고 왜 그 항목이 다른 방식으로는 싸질 수 없는지를 봅니다. 장비 한 대에는 무엇이 들어가나 EUV 장비는 해상 컨테이너 두 개 정도 크기에 무게 150~180톤입니다. 단일 기계가 아니라 조립체에 가깝고, 그래서 완성품을 옮기는 일 자체가 별도의 공정이 됩니다. 항목 규모 부품 수 10만 개 이상 협력사 5,000곳 이상, 자재의 약 85%가 외부 조달 배선·체결 케이블 3,000개, 볼트 4만 개, 호스 2km 무게 150~180톤 운송 보잉747 3~4대. High-NA는 컨테이너 250개·트럭 25대·보잉747 7대 기준: 2026년 8월 · ASML 공개 자료 및 아시아경제·업계 자료 종합 여기서 눈여겨볼 숫자는 부품 10만 개가 아니라 협력사 5,000곳입니다. 부품 대부분을 밖에서 사 온다는 뜻이고, 그 부품 상당수는 이 장비 말고는 팔 곳이 없습니다. 수요처가 하나뿐인 부품은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지 않아 개당 단가가 내려가지 않습니다. 광원 모듈은 왜 가장 비싼가 13.5나노미터 파장의 빛은 램프를 켜서 얻...

수에즈 운하 통행료와 현재 상황 | 15% 깎아도 배가 안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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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 운하는 지금 열려 있습니다. 그런데 배가 오지 않습니다. 2026년 1월 통과한 컨테이너선은 150척으로 지난 10년 중 가장 적었고 전년 같은 달보다 16.7% 줄었습니다. 수에즈운하청은 2025년 5월 대형 컨테이너선에 통항료 15% 할인까지 내놨지만, 두 달 동안 할인을 받고 지나간 대형 컨테이너선은 10척이었습니다. 통항량은 얼마나 줄었나 시점 통항 전년 대비 2026년 1월 컨테이너선 150척 16.7% 감소 2026년 2월 22일 기준 2주간 컨테이너선 43척 28% 감소 출처: 보도 인용 · 2026년 2월 기준 2026년 2월 중순까지 5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가 이어졌습니다. 1월의 150척은 지난 10년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선박 크기별로 보면 4,000TEU 미만 소형 컨테이너선의 감소가 가장 컸고, 이 소형 선박의 이탈이 전체 감소를 이끌었습니다. 평시와 비교하면 낙차가 분명합니다. 2021년에는 한 해 2만 600여 척이 통과해 하루 평균 56척이 지나던 길목 이었습니다. 할인을 해도 왜 안 오나 수에즈운하청은 2025년 5월 카드를 꺼냈습니다.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안보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13만 SCNT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을 대상으로 90일간 통항료를 15% 깎아 주기로 했습니다. 우회했던 선박을 다시 부르려는 조치였습니다. 결과는 기대와 달랐습니다. 프로그램 시작 후 두 달 동안 통과한 대형 컨테이너선은 10척에 불과했습니다. 선사가 계산하는 항목이 통항료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전쟁위험 보험료, 선원 안전, 화물과 선박 자체의 가치를 함께 놓으면 며칠 더 도는 쪽이 싸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홍해 남쪽에서 선박이 공격받는 상황 에서는 15% 할인이 그 위험을 상쇄하지 못...

수에즈 운하 사고와 봉쇄 | 배 한 척이 6일을 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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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23일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가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해 6일간 통행이 마비됐습니다. 길이 400m, 총톤수 22만 4천 톤의 배가 운하 양쪽 면에 비스듬히 걸린 상태였습니다. 좌초 지점이 남단이어서 우회할 방법이 없었고 최소 369척이 발이 묶였습니다. 개통 이래 150년 동안 선박 한 척 때문에 운하가 완전히 막힌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홍해 쪽에서 운하로 진입하던 에버기븐호가 항로를 벗어나 제방과 충돌했습니다. 배가 수로를 가로막는 형태로 걸려 남북 양방향 통행이 모두 멈췄습니다. 당국은 예인선을 대거 투입했습니다. 3월 29일 배를 오른쪽으로 80% 정도 회전시키는 데 성공하고, 같은 날 오후 완전히 띄웠습니다. 좌초 엿새 뒤였습니다. 배는 예인선에 끌려 조사를 위해 그레이트비터호로 옮겨졌습니다. 통행은 재개됐지만 배는 바로 나가지 못했습니다. 보상 협상이 이어지면서 그레이트비터호에 석 달가량 억류돼 있었습니다. 운하가 막힌 기간과 배가 붙잡혀 있던 기간이 다릅니다. 원인은 모래폭풍이었나 처음에는 그렇게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시 시속 74km의 모래폭풍이 불고 있었고, 400m짜리 배가 옆바람을 받아 밀렸다는 설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수에즈운하청은 다르게 밝혔습니다. 바람이 주된 원인이 아니며 기술적인 문제나 사람의 실수가 가장 큰 원인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악천후 속에서 승선한 이집트 도선사 두 명이 서로 다른 지시를 내리며 다투는 사이 배가 통제력을 잃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책임 소재도 갈렸습니다. 에버기븐호는 대만 에버그린 마린이 운영했지만 선주는 일본 쇼에이 기선이었습니다. 정기 용선 계약에서는 운항상 문제의 책임을 통상 선주가 지므로, 사고 원인이 바람이 아니라 인적·기계적 결함으로 정리되면 배상 주체가 달라집니다. 왜 배 한 척이 운하를 막을 수 있나 수에즈 운하는 폭이 205m입니다. 사고 선박의 길이는 400m였습니다. 배를 가로로 눕히면 폭보다...

수에즈 운하 위치와 길이, 개통일 | 갑문 없이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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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 운하는 이집트의 수에즈 지협을 가로질러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길이 193.3km의 물길입니다. 1859년 착공해 10년 뒤인 1869년 11월 17일 개통했습니다. 파나마 운하와 달리 갑문이 없어 배가 멈추지 않고 지나갑니다. 대신 대부분 구간이 편도여서 마주 오는 배는 정해진 곳에서 기다려야 합니다. 수에즈 운하는 어디에 있나 이집트 북동부에 있습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가 맞닿는 좁은 땅인 수에즈 지협을 남북으로 관통하며, 북쪽 지중해와 남쪽 홍해를 연결합니다. 이 운하가 두 대륙의 경계선 역할도 합니다. 북쪽 입구는 포트사이드, 남쪽 출구는 수에즈시의 투피크항입니다. 홍해로 나간 배는 남쪽으로 내려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 인도양으로 들어갑니다. 즉 이 운하 하나만 열려 있어도 아시아까지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홍해 남쪽 관문까지 함께 열려 있어야 항로가 성립합니다. 개통 전에는 유럽에서 아시아로 가려면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돌아야 했습니다. 이 운하가 그 우회를 없앴습니다. 얼마나 길고 넓은가 항목 개통 당시(1869년) 현재 길이 164km 193.3km 깊이 8m 24m 폭 — 205m 구간 포트사이드에서 수에즈시 투피크항까지 출처: 공개 자료 종합 · 2026년 7월 확인 · 여러 차례 확장 공사를 거친 결과입니다 폭 205m는 넉넉해 보이지만 초대형 컨테이너선 기준으로는 여유가 크지 않습니다. 길이 400m가 넘는 배가 다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21년에는 이 폭 안에서 배 한 척이 비스듬히 걸려 운하 전체가 막히는 일이 있었습니다. 배가 어떻게 지나가나 그냥 지나갑니다. 지중해와 홍해의 수면 높이가 크...

파나마 운하 소유권과 운영권 | 중국 기업이 잃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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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운하의 소유권은 파나마에 있습니다. 1914년 개통 이후 미국이 운영했으나 토리호스·카터 조약에 따라 1999년 12월 31일 파나마로 넘어갔습니다. 중국이 운하를 소유했다는 이야기가 돌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홍콩계 기업이 가지고 있던 것은 운하 양쪽 입구 항만의 운영권이었고, 그마저 2026년 2월 파나마 대법원 판결로 덴마크 머스크의 자회사에 넘어갔습니다. 어떻게 파나마 것이 됐나 출발은 미국의 조차였습니다. 1903년 미국은 콜롬비아로부터의 파나마 독립을 지원하고 헤이·뷔노바리야 조약을 통해 운하 지대에 대한 권리를 확보했습니다. 이듬해 착공해 1914년 개통했고, 이후 운하와 그 주변 지대를 미국이 관리했습니다. 불만이 쌓였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파나마 국민 사이에서 운하 권리를 미국이 쥐고 있는 데 대한 반발이 커졌고, 1964년 1월에는 반미 유혈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1977년 9월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과 오마르 토리호스 파나마 장군이 조약에 서명했습니다. 파나마에서는 국민투표에서 96%가 투표해 67%가 찬성했고, 미국 상원에서는 68대 32로 비준 동의선을 가까스로 넘겼습니다. 이 조약에 따라 1999년 12월 31일 운영권이 파나마로 이양됐습니다. 시점 내용 1903년 미국이 파나마 독립을 지원하고 운하 지대 권리 확보 1914년 8월 운하 개통, 미국 관리 시작 1964년 1월 운하 권리를 둘러싼 반미 유혈사태 1977년 9월 토리호스·카터 조약 체결 1999년 12월 31일 운영권 파나마 이양 2024년 12월 트럼프 당선인, 반환 요구 발언 2026년 2월 24일 ...

파나마 운하 가뭄 원인과 영향 | 통항 40척이 20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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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운하청은 2026년 7월 1일부터 네오파나막스 갑문에 흘수 제한을 걸었습니다. 물에 잠기는 깊이가 49.5피트, 약 15.09m를 넘는 배는 지나갈 수 없습니다. 하반기 가뭄에 대비해 물을 아끼려는 조치입니다. 2023년 가뭄 때는 하루 40척 안팎이던 통항이 20척 수준까지 떨어졌고, 이번에는 미 해양대기청이 그때보다 심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왜 지금 다시 가뭄 이야기가 나오나 파나마운하청이 6월 말 출입 기준 강화를 예고하면서입니다. 올해 하반기 태평양 무역풍이 약해지고 해수 온도가 오를 가능성이 커 엘니뇨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습니다. 미 해양대기청은 올해 엘니뇨가 2024년보다 훨씬 심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지금 조치는 아직 가벼운 편입니다. 2023년에는 흘수 제한이 44피트, 약 13.41m까지 내려갔습니다. 이번 49.5피트는 평소 기준인 50피트에서 반 피트를 줄인 수준입니다. 물을 아끼기 시작했다는 신호이지 통항이 막힌 상태는 아닙니다. 가뭄은 왜 운하를 막나 파나마 운하는 바닷물이 흐르는 수로가 아닙니다. 배를 해발 26m까지 들어 올렸다가 반대편에서 내리는 갑문식 구조 이고, 그 갑문을 채우는 물은 전부 가툰 호수의 담수입니다. 배 한 척이 지날 때마다 약 2억 3,600만 리터가 쓰이고 그대로 바다로 빠져나갑니다. 가툰 호수는 차그레스 강을 막아 만든 인공 호수입니다. 빗물로 채워집니다. 비가 적게 오면 호수 수위가 내려가고, 수위가 내려가면 갑문을 채울 물이 부족해집니다. 바닷길인데 강수량이 통항 능력을 결정하는 구조입니다. 수위가 낮아지면 두 가지를 줄입니다. 하나는 통과시키는 배의 수이고, 다른 하나는 배가 물에 잠기는 깊이입니다. 흘수를 제한하면 배가 화물을 덜 싣고 가벼워져야 하므로 얕은 물에서도 지날 수 있습니다. 막히면 무엇이 멈추나 2023년 사례가 규모를 보여줍니다. 항목 평상시 2023년 가뭄 ...

파나마 운하 위치와 길이, 원리 | 배가 산을 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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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운하는 파나마 지협을 가로질러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길이 약 82km의 물길입니다. 바다와 바다 사이를 평평하게 판 수로가 아닙니다. 배를 해발 26m까지 들어 올렸다가 반대편에서 다시 내리는 계단식 구조입니다. 중간에 산맥이 있어 평탄하게 팔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통과에는 8~10시간, 대기까지 합치면 24~30시간이 걸립니다. 파나마 운하는 어디에 있나 중앙아메리카의 파나마에 있습니다. 남북 아메리카를 잇는 가장 잘록한 허리를 가로지르며, 서쪽 태평양과 동쪽 대서양을 연결합니다. 운하 자체는 파나마 영토이고 파나마가 운영합니다. 지도를 보면 방향이 어긋나 보입니다. 파나마 국토가 누운 S자 모양이라 운하의 북서쪽 끝이 대서양, 남동쪽 끝이 태평양입니다. 즉 태평양에서 대서양으로 갈 때 배는 동쪽이 아니라 북북서쪽으로 나아갑니다. 대서양이 동쪽에 있다는 상식과 반대여서 처음 보면 헷갈리는 지점입니다. 이 짧은 구간이 만드는 차이는 큽니다.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운하를 지나면 약 9,500km인데, 남아메리카 남단 혼곶을 돌면 22,500km가 됩니다. 두 배가 넘습니다. 얼마나 길고 넓은가 항목 값 전체 길이 약 82km 갑문 폭 33.6m 수로 폭 최소 192m, 최대 222m 갑문 수심 14m 최고 수위 해발 26m 갑문 문짝 무게 각 690톤, 태평양 끝은 760톤 연간 통항 약 13,000~14,000척 하루 통항 35~40척 출처: 주파나마 대한민국 대사관, 파나마운하청 자료 인용 · 2026년 ...

희토류가 중국에만 있나? | 문제는 매장이 아니라 정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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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는 이름과 달리 희귀하지 않습니다. 땅에 묻힌 양은 철이나 구리에 크게 뒤지지 않습니다. 문제는 캐는 일이 아니라 분리하고 정제하는 과정입니다. 이 단계에서 방사성 폐기물이 나오는 탓에 서방이 환경 규제로 손을 떼는 사이 중국이 그 자리를 채웠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 기준 영구자석용 희토류의 중국 점유율은 채굴 약 75%, 가공 약 85%입니다. 한국이 쓰는 네오디뮴 영구자석은 88%가 중국산입니다. 왜 지금 이 단어가 뉴스에 나오나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 때문입니다. 2026년 6월 중국 세관 통계에서 일본으로 향한 갈륨과 디스프로슘, 터븀, 이트륨의 수출량이 0으로 집계됐습니다. 앞서 3월과 4월에도 대일 희토류 수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각각 88%, 82% 줄어든 상태였습니다. 발단은 2025년 가을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이었습니다. 대만에서 군사적 위기가 생기면 자위대가 개입할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 이후 중일 관계가 급격히 나빠졌고, 2026년 1월 중국은 일본을 상대로 군사 전용이 가능한 이중용도 품목의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이 목록에 희토류가 들어가면서 사실상 공급이 끊겼습니다. 한국이 이 뉴스를 남의 일로 볼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세계은행 무역 데이터 기준 2024년 한국의 희토류 수입액에서 중국은 80%, 일본은 10%를 차지했습니다. 지금 부딪히고 있는 두 나라가 한국 공급의 90%입니다. 희토류는 정말 희귀한가 희토류는 원소 17종을 묶어 부르는 이름입니다. 주기율표에서 원자번호 57번부터 71번까지의 란타넘족 15종에 스칸듐과 이트륨을 더한 것입니다. 이름에 희귀하다는 뜻이 들어 있지만 매장량 자체가 적지는 않습니다. 진짜 문제는 세 가지입니다. 캐낼 만한 농도로 뭉쳐 있는 곳이 드물고, 추출 과정이 까다로우며, 그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심하게 발생합니다. 흔하게 흩어져 있으나 모으기 어려운 물질이라고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구분 해당 원소 ...

베네수엘라 망한 이유 | 유가가 올라도 시추기가 2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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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는 확인 매장량 약 3,030억 배럴로 세계에서 원유가 가장 많이 묻힌 나라입니다. 그런데 2025년 6월 기준 가동 중인 원유 시추기는 2대였습니다. 1997년에는 119대였습니다. 1인당 국내총생산은 2012년 12,700달러에서 2020년 1,600달러로 약 88% 줄었고, 2013년 이후 800만 명 넘는 국민이 나라를 떠났습니다.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합니다. 왜 지금 이 나라가 검색되나 두 가지 사건이 겹쳤습니다. 2026년 1월 3일 미국이 군사 작전을 벌여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해 자국으로 압송했고, 그 결과 마두로 정권을 겨냥해 유지되던 미국의 경제 제재가 풀렸습니다. 그리고 2026년 7월, 한국의 정유사 GS칼텍스가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들여왔습니다. 약 20년 만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고 그 우회로였던 홍해까지 흔들리면서, 운송 거리와 경제성 때문에 오랫동안 거들떠보지 않던 기름을 다시 검토하게 된 것입니다. 먼 나라 이야기가 국내 주유소와 이어지는 지점이 여기입니다. 원래부터 가난한 나라였나 아닙니다. 순서가 반대입니다. 1920년 이전 베네수엘라는 커피와 코코아에 의존하는 농업국이었고, 아르헨티나나 칠레는 물론 볼리비아와 페루보다도 1인당 소득이 낮았습니다. 1920년 북서부 마라카이보 일대에서 석유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판이 바뀌었습니다. 1937년에는 하루 51만 2,247배럴을 생산해 미국과 소련에 이은 세계 3위 산유국이 됐습니다. 1950년대부터 1980년대 초까지 라틴아메리카에서 생활 수준이 가장 높은 나라였고, 유럽과 인근 국가에서 이민자가 몰려드는 곳이었습니다. 즉 이 나라는 석유를 발견하고 부유해졌다가, 석유 때문에 무너졌습니다. 자원의 저주라는 표현이 교과서적으로 들어맞는 사례로 자주 인용되는 이유입니다. 항목 정점 현재 원유 생산 하루 300만 배럴 ...

후티 반군은 왜 홍해를 막나 | 군함 없이 배를 멈추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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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반군은 2026년 7월 20일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습니다. 자신들이 점령한 사나 공항이 폭격당한 데 대한 보복이며, 4년간 이어진 휴전을 끝낸다는 발표였습니다. 선언 엿새 뒤인 7월 26일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난 선박은 11척으로 수개월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후티는 해협을 봉쇄할 군함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배가 격침돼서가 아니라 선사들이 스스로 항로를 바꿔서 나온 숫자입니다. 왜 지금 이 이름이 검색되나 7월 들어 뉴스에 호르무즈와 홍해가 나란히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두 곳은 다른 바다이고 막는 주체도 다릅니다. 호르무즈는 이란이, 홍해 남쪽 입구인 바브엘만데브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쥐고 있습니다. 문제는 두 곳이 서로의 대안이었다는 점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사우디는 동부 유전의 원유를 송유관으로 홍해 연안 얀부항까지 옮긴 뒤 배에 싣는 경로로 수출의 70% 이상을 돌렸습니다. 그 우회로의 출구가 바브엘만데브입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이 상황을 두 개의 길목이 동시에 위협받는 국면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후티 반군은 어떤 세력인가 예멘 북부를 기반으로 하는 무장 정파입니다. 2014년 수도 사나를 점령해 당시 정부를 몰아냈고, 2015년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연합군이 개입하면서 내전이 확대됐습니다. 이 전쟁으로 15만 명 이상이 숨졌고 2,200만 명 이상이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상태에 놓였습니다. 2022년 비공식 휴전 이후 큰 충돌은 잦아들었습니다. 그러다 2026년 7월 사나 공항 폭격을 계기로 후티가 휴전 종료를 선언하면서 다시 전면화됐습니다. 사우디는 봉쇄 선언을 규탄하며 국제법에 따라 자국 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후티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레바논 헤즈볼라와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함께 이른바 저항의 축으로 묶여 거론됩니다. 다만 이번 봉쇄가 이란의 지시에 따른 것인지, 예멘 내부 사정에서 나온 결정인지는 확인되지 않...

기름값은 언제 오르나 | 국제유가와 2~3주 시차, 지금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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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주유소 가격에 반영됩니다. 정유사 공급가격에 반영되는 데 약 1주, 그 값이 주유소 판매가격에 다시 붙는 데 1~2주가 더 걸립니다. 다만 2026년 7월 현재는 이 시차가 그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정부가 정유사 공급가격 상한을 리터당 1,784원으로 묶어 두고 있어, 7월 23일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올랐는데도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는 1,871원으로 10주 연속 내렸습니다. 왜 지금 이 질문이 나오나 7월 들어 뉴스의 유가 그래프와 주유소 간판이 반대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 선언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감소가 겹치면서 7월 23일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100달러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71원으로, 6월 말 이후 10주째 내림세였습니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지만 오래가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 주유소에 걸린 숫자는 지난달 국제 시세의 결과이고, 이번 달 급등분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한국이 어떤 영향을 받는지 를 정리하면서 확인한 것처럼, 한국은 원유를 전량 배로 실어 옵니다. 그 물리적 거리가 시차의 출발점입니다. 국제유가가 주유소까지 오는 데 왜 2~3주가 걸리나 석유제품은 먼저 사서 나중에 파는 구조입니다. 정유사는 국제 시세를 기준으로 원유를 사들여 국내에서 정제한 뒤 주유소에 넘깁니다. 오늘 주유소가 팔고 있는 휘발유는 1~2주 전에 사 온 재고이고, 그 재고가 소진돼야 새 가격이 간판에 올라갑니다. 정유업계가 설명하는 단계별 소요 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단계 걸리는 시간 여기서 정해지는 것 국제 시세 → 정유사 공급가격 약 1주 주유소가 사 오는 값 정유사 공급가...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한국은? | 원유 70%가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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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은 한국 원유 수입의 약 70%가 지나는 길목입니다. 한국무역협회 통계 기준 2025년 원유 수입량 1억 3,700만 톤 가운데 69.6%가 이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세계 전체로 보면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물동량의 20~25%가 이곳을 지납니다. 폭이 가장 좁은 곳은 50km에 불과합니다. 2026년 7월 28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왜 지금 다시 검색되나 2026년 2월 말 시작된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다섯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사이 호르무즈 해협은 두 번 막혔고 두 번 열렸습니다. 6월 중순 종전 양해각서가 나오면서 해협이 재개방됐고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대로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7월 들어 이란이 통과 선박을 공격하자 미국이 원유 수출 허가를 취소하고 해상 봉쇄를 재개했습니다. 유가는 다시 올랐습니다. 전쟁 재개 직전인 7월 6일 브렌트유가 배럴당 71.99달러였는데 7월 17일에는 88.10달러가 됐습니다. 열흘 남짓에 22% 오른 셈입니다. 기본 사실은 무엇인가 항목 내용 위치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해협. 이란 국경을 따라 형성 최소 폭 약 50km 세계 원유 통과 비중 20~25% 인접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이라크, UAE, 이란 우회 파이프라인 용량 하루 350만~550만 배럴 (통과 물량에 못 미침) 기준: 2026년 7월 28일 · 국내 언론 보도 및 업계 자료 종합 좁은 폭이 핵심입니다. 50km라면 양쪽 해안에서 통제가 가능한 거리이고, 실제로 이란은 이 지리적 조건을 오랫동안 협상 카드로 써왔습니다. 우회로가 없지는 않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에 파이프라인이 있어 해협을 거치지 않고 원유를 내보낼 수 있습니다. 다만 용량이 하루 350만~550만 배럴 수준이라 통과 물량 전부를 대체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액화천연가스는 우회 수단이 더 제한적입니다. 한국은 얼마나 기대고 있나 여기가 이 해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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