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중국 의존 | 매장량은 48%인데 정제는 9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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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쥐고 있는 것은 희토류 자체가 아니라 정제 능력입니다. 전 세계 매장량 9190만 톤 가운데 중국 몫은 4400만 톤으로 약 48%지만, 정제·가공 점유율은 약 90%이고 영구자석은 94%입니다. 채굴은 다른 나라도 할 수 있는데 정제는 못 합니다. 폐수 때문입니다. 한국의 중국산 희토류 수입의존도는 2024년 기준 79.8%, 영구자석은 90%입니다.
희토류가 왜 지금 검색되나
수출 문이 절반쯤 닫힌 채 1년이 지났고, 나머지 절반의 운명이 올해 11월에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중국 상무부는 2025년 4월 디스프로슘과 테르븀 등 중희토류 7종과 고성능 자석을 수출 규제 품목에 넣고 허가받은 기업만 수출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것이 1차 통제이며 지금도 유효합니다.
한국이 가장 크게 맞았습니다. 통제 이후 중국의 희토류 자석 수출은 한국으로 76%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은 59%, 독일은 44%, 일본은 16% 감소했습니다. 세계 전체로는 영구자석 수출량이 4% 줄었고 이트륨과 디스프로슘 같은 중희토류는 최대 65% 폭락했습니다.
2차 통제는 2025년 11월 미중 무역합의로 2026년 11월까지 시행이 미뤄진 상태입니다. 유예가 풀리는지 여부가 이번 가을 최대 변수이며, 그래서 지금 이 주제가 다시 검색되고 있습니다.
희토류는 정말 희귀한가
이름과 달리 그렇게 희귀하지 않습니다. 희토류는 네오디뮴과 디스프로슘, 테르븀 등 17개 원소를 묶어 부르는 말이고, 지각에 흩어져 있는 양 자체는 적지 않습니다. 문제는 한곳에 모여 있지 않아 캐내도 농도가 낮다는 점입니다. 매장량 분포는 다음과 같습니다.
| 국가 | 매장량 | 비중 |
|---|---|---|
| 중국 | 4400만 톤 | 약 48% |
| 브라질 | 2100만 톤 | 약 23% |
| 인도 | 690만 톤 | 약 8% |
| 호주 | 570만 톤 | 약 6% |
| 러시아 | 380만 톤 | 약 4% |
| 베트남 | 350만 톤 | 약 4% |
| 미국 | — | 약 2% |
2025년 기준이며 미국 지질조사국 자료를 비주얼 캐피털리스트가 정리한 것입니다. 전 세계 합계는 9190만 톤입니다. 추정치는 조사가 진행되면서 바뀌는데, 실제로 오랫동안 2위로 꼽히던 베트남의 추정치가 최근 크게 하향 조정되면서 브라질이 2위로 올라섰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중국의 비중은 절반이 못 됩니다. 그런데 실제 시장에서는 90% 넘는 지배력이 나옵니다. 그 간격이 이 문제의 전부입니다.
왜 매장량 48%가 정제 90%가 되나
캐내는 것과 쓸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완전히 다른 일이기 때문입니다. 희토류 17종은 화학적 성질이 서로 비슷해 한 덩어리에서 원하는 원소만 골라내기가 어렵습니다. 이 분리 공정이 수십에서 수백 단계에 이르고, 여기서 병목이 생깁니다.
중국은 이 공정에 황산암모늄 용액을 씁니다. 값이 싸지만 주변 토양과 수자원 오염이 심해 다른 나라에서는 환경규제 때문에 쓸 수 없습니다. 브라질의 환경규제는 중국보다 훨씬 엄격하고, 그래서 채굴과 정제 비용이 3배 이상 높아집니다. 중국 밖에서 이 가공 기술을 완전히 익힌 기업도 극소수이며 습득 과정 자체가 어렵습니다.
더 깊은 층도 있습니다. 분리에 필요한 화학 시약의 85%가 중국산입니다. 다른 나라가 정제 공장을 세워도 시약을 중국에서 사와야 하는 구조입니다. 광산을 확보하는 것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이유이며, 전문가들이 대체 기술 확보에 최소 10년을 잡는 근거이기도 합니다.
결국 중국이 쥔 것은 자원이 아니라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공정입니다. 1980년대부터 장기간에 걸쳐 이 산업을 국가 정책으로 키워 온 결과이며, 2000년대에는 공급망 점유율이 90%에 달했습니다.
중국은 이 카드를 어떻게 써 왔나
분쟁이 생길 때마다 꺼냈습니다. 시점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시점 | 대상 | 조치 | 결과 |
|---|---|---|---|
| 2010년 | 일본 | 센카쿠 영토분쟁 중 공급 제한 | 일본의 중국 의존도 90%에서 절반 수준으로 하락 |
| 2025년 4월 | 전 세계 | 중희토류 7종·고성능 자석 허가제 | 한국 자석 수입 76% 감소 |
| 2025년 11월 | 미국 | 무역합의로 2차 통제 1년 유예 | 1차 통제는 유지 |
| 2026년 1월 | 일본 | 대일 수출통제 | 한중일 공급망 연쇄 충격 우려 |
기준 시점은 2026년 7월 31일입니다. 2010년 사례가 특히 중요한데, 결과가 중국의 의도와 달랐기 때문입니다. 공급을 조인 것이 오히려 일본이 대체 공급선과 재활용 기술을 찾는 전환점이 됐고 의존도는 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카드를 쓸수록 카드의 힘이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2026년 1월 조치는 한국에 간접적으로 왔습니다. 중국이 일본에 대한 수출을 통제하자, 일본산 전해액과 음극재, 분리막에 의존하는 국내 배터리 업계가 영향권에 들어갔습니다. 산업통상부는 1월 8일 산업 공급망 점검회의를 열어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검토했습니다. 한중일 공급망이 서로 물려 있어 한 나라가 받은 충격이 세 나라로 퍼진다는 것이 당시 진단이었습니다.
벗어날 방법은 있나
진행 중이지만 속도가 느립니다. 미국은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접경의 마운틴패스 광산을 재가동했고, 2025년에는 네오디뮴을 kg당 최저 110달러에 사들이겠다는 10년짜리 가격 하한 계약까지 맺었습니다. 값이 싸서가 아니라 값이 싸지 않아도 굴러가게 하려는 조치입니다.
브라질에는 미국과 캐나다 자본이 들어가 광산 개발이 활발합니다. 다만 앞서 본 비용 격차가 그대로 남아 있어 단기간에 판을 뒤집기는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대체 기술 쪽에서는 성과 보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희토류 사용을 줄이거나 다른 원소로 유사한 성능을 내는 자석 설계가 실제로 개발됐고, 일부 제조업체는 조달난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2010년 일본이 걸었던 길과 같은 방향입니다.
한국은 얼마나 걸려 있나
수치로 보면 상당히 깊습니다. 2024년 기준 한국의 중국산 희토류 수입의존도는 79.8%이고, 영구자석만 놓고 보면 90%입니다. 영구자석은 전기차 구동모터와 스마트폰, 풍력 발전기에 들어가므로 자동차와 이차전지, 반도체라는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이 모두 이 선에 묶여 있습니다.
2025년 통제 때 한국의 낙폭이 76%로 가장 컸다는 사실이 그 취약성을 보여줍니다. 일본이 16%에 그친 것은 2010년 이후 15년간 다변화를 진행했기 때문이고, 한국은 그 과정을 거치지 않았습니다.
대응 방향으로는 인도와 호주, 베트남 등 보유국과의 연대, 현지 가공 인프라 투자, 재활용 기술 확보가 거론됩니다. 채굴이 아니라 정제·가공 역량을 키우면 탈중국 흐름 속에서 한국이 대체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다만 어느 쪽이든 최소 몇 년 단위의 이야기이며, 올해 11월 유예 만료는 그보다 훨씬 먼저 옵니다.
하나의 통로에 물량이 몰려 있을 때 무슨 일이 생기는지는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한국은 편에서, 세계 곳곳의 비슷한 길목들은 세계 주요 해협과 운하 편에서 정리했습니다. 희토류는 지리가 아니라 공정에 생긴 길목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희토류는 어디에 쓰입니까
주로 영구자석 재료로 쓰입니다. 네오디뮴과 디스프로슘이 들어간 자석은 전기차 구동모터, 스마트폰 진동장치, 풍력 발전기, 미사일 유도장치에 들어갑니다. 이 외에 형광체와 연마제, 촉매로도 쓰입니다.
한국에도 희토류가 있습니까
부존은 확인되지만 경제성 있는 규모의 광상은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매장 여부보다 정제·가공 역량이 관건이라는 점은 다른 나라와 같습니다.
중희토류와 경희토류는 무엇이 다릅니까
원자번호가 큰 쪽을 중희토류로 분류합니다. 디스프로슘과 테르븀, 이트륨 등이 여기 속하며 매장량이 적고 분리가 더 어렵습니다. 2025년 4월 중국이 규제 품목에 넣은 7종이 모두 중희토류였던 이유입니다.
희토류 가격은 얼마나 올랐습니까
수출 통제 강화 이후 두 달 만에 6배 급등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품목과 시점에 따라 편차가 크므로 개별 원소 시세는 별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2026년 11월에 무엇이 결정됩니까
2025년 11월 미중 무역합의로 유예된 2차 수출통제의 시행 여부입니다. 유예가 연장되지 않으면 통제 범위가 넓어지며, 미중 정상회담 결과가 분수령으로 꼽힙니다.
정리
희토류 문제를 한 문장으로 줄이면, 자원이 아니라 폐수의 문제입니다. 광물은 여러 나라에 있지만 그것을 쓸 수 있는 형태로 바꾸는 공정을 감당하는 나라가 하나뿐입니다. 매장량 48%와 정제 90%의 간격이 그 사실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2010년 일본의 사례는 이 구조가 영구적이지 않다는 것도 함께 보여줍니다. 다만 벗어나는 데 15년이 걸렸고, 한국은 아직 그 시계를 켜지 않았습니다. 2026년 11월 유예 만료가 다음 분기점이며 결과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글은 2026년 7월 31일 기준으로 확인한 내용입니다.
참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 · 비주얼 캐피털리스트 · 월스트리트저널 · 산업통상부 · 산업연구원 · 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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